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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의 ‘미래’를 만나다] 파라미타 연합캠프 및 국제캠프언어와 민족 달라도 우리는 ‘불자’
  • 울산=어현경 기자
  • 승인 2017.08.07 20:56

한국불교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청년 불자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는 국내외 10개국 청소년들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연합캠프와 국제캠프를 개최했고,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는 3일부터 6일까지 지리산 일대서 영부디스트캠프를 진행했다. 날씨만큼 높은 열기로 가득한 캠프 현장과 도심에서 미래세대 포교에 일조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갔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영축총림 통도사와 울산대 일대에서 열린 파라미타 청소년전국연합캠프와 국제캠프에는 8개국 700여 명이 참석했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심산스님)가 20회 청소년전국연합캠프와 3회 국제캠프를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영축총림 통도사와 울산대 일대에서 개최했다. 대회 첫날인 5일 울산대 해송홀은 학생들의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입재식 시작에 앞서 마련된 레이저 공연에 학생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낸 까닭이다. 덕분에 식장 안에 감돌던 서먹한 분위기는 금방 녹아내렸다.

올해는 특히 연합캠프와 국제캠프가 함께 진행돼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파라미타가 국제캠프를 준비한 배경에는 세계화 시대, 불자 청소년들의 외연을 확대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회장 심산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믿는다는 공통점을 가진 세계 여러 나라 청소년들을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파라미타는 지난 2016년부터 국제행사 준비에 나섰다. 전국연합캠프를 회향하는 자리에서 국제캠프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올 초에는 부산 홍법사에서 세계불교청년우의회(WFBY) 이사회를 열어 국제캠프를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국제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외국의 불자 친구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청소년들은 리더십 포럼을 준비하고, 템플스테이 참가를 희망하기도 했다. 그 결과 대만, 호주, 미얀마 등 8개국에서 청소년과 지도자 100여 명이 참가해 600여 명의 한국 청소년불자들과 국가와 민족, 언어를 초월해 우애를 다졌다.

식전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수박 빨리 먹기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

전국연합캠프가 진행되는 2박3일간 외국인 학생과 우리 청소년들은 한 조를 이뤄 신행활동과 문화체험, 탐방활동을 함께 했다. 6개 조로 나뉘어, 울산을 대표하는 고래특구를 둘러봤다. 장생포 고래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을 탐방하며 과거 포경산업과 한국계 귀신고래 연구 현황에 대해 공부했다. 같은 날 옹기마을에서는 신행활동과 전통문화 체험활동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문화재 퍼즐 맞추기, 문화재 컬러링 외에도 108배 체험과 영어 반야심경을 들으며 목탁을 집전해봤다. 나무원목 요요에 만다라 도안을 그려 색색으로 칠하는 만다라 요요 만들기를 비롯해, 통도사 대웅전과 금강계단을 모형으로 만드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한쪽에선 지화 연꽃, 나무 연꽃등 만들기와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그려져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반구대 암각화 탁본체험이 진행됐다. 이밖에 여름 필수품인 모기 퇴치제 만들기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래놀이 체험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윤제(서울 대신고 2)군은 “지난해와 달리 해외 불자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설레는 마음을 갖고 왔다”며 “외국 친구들과 체험활동을 하면서 짧게나마 얘기도 나누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좋아했다. 김소연(세종 두루고 2)양은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연합캠프에 참여했다”며 “시간 날 때마다 외국인 친구들과 서로의 말을 가르쳐주고 캠프 후에도 SNS로 서로 교류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8개국 700여 명 함께 우애 다져

108배 도전, 목탁집전도 배워

통도사 참배, 성보박물관 관람

외국인참가자 템플스테이 체험

환호하는 파라미타 회원학생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영축총림 통도사를 순례하고 회향식을 진행했다. 특히 통도사에서는 승가대학 학인 스님과 사찰안내 봉사자, 포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의 불교문화와 문화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통도사는 성보박물관 휴관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과 국외에서 온 청소년 불자들을 위해 박물관 문을 열어줬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통도사 팔상도 등 대표적인 성보문화재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은 처음 와봤다는 사로신(25, 태국)씨는 “입재식에서 퀴즈의 정답을 말해 상으로 자전거 선물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통도사 순례가 기억에 남는데 태국 사찰과 외관은 많이 다르지만 엄숙함과 오랜 역사가 느껴져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활동과 사찰순례까지 마친 참가자들은 7일 통도사 설법전에서 회향식을 가졌다. 이어 외국인 참가자들은 9일과 10일 이틀간 제11교구본사 불국사와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심산스님은 “국제캠프를 통해 청소년들이 어떤 꿈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파라미타 또한 역량을 향상시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청소년단체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입재식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울산 정토사 주지 덕진스님, 포교부장 가섭스님, 김기현 울산시장, 폰차이 핀야퐁 세계불자연합(WAB) 회장 등이 참석했다. 포교원장 스님은 “올해로 20회를 맞는 파라미타 청소년 전국연합캠프가 국제캠프로 교류의 장을 확대해 뜻깊다”며 “청소년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최선을 다해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폰차이 회장은 “WAB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을 초청해준 파라미타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캠프가 계기가 돼 세계 불자들이 협력하고 평화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라미타청소년 전국연합캠프 및 국제캠프 참가자들의 모습.
제1회 국제 청소년 리더십 포럼에 참가한 동대부여고 2학년 정유나,  유정현 양이 발표하는 모습.

“청소년 불자 서로 이해하는 계기되길”

1회 국제 청소년 리더십 포럼

세계 불자청소년들의 토론마당인 ‘1회 국제 청소년 리더십 포럼’이 5일 울산대 소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파라미타 회장 심산스님, 상임이사 성진스님과 대만 CYBA(Chinese Young Buddhist Association) 회장 밍유(明毓)스님 등이 함께 했다.

심민수 울산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청소년 포럼에서는 호주, 대만, 미얀마 대표 외에 강릉 문성고, 울산 에너지고, 서울 동대부여고, 울산 옥동중학교 파라미타 회원 등 13개 팀이 참가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주제는 ‘미래지도자가 가져야할 요건’과 ‘문화재보호를 위한 청소년의 역할’ 두 가지였다.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파라미타 회원들은 문화재 보호방안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뤘으며, 외국 참가자들은 불자리더의 요건과 역할에 집중해 발표했다. 학생들 모두 청중들을 위해 보기 좋게 정리한 PPT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 발표한 유정현(동대부여고 2)양은 “외국의 불자친구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포럼에 참여했다”고 한다. “발표주제에 대해 공부하고 영어로 원고를 쓰고 외우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가 됐다”며 “영어발표라 긴장도 많이 했지만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주 참가자를 대표해 ‘서구사회에서 불자리더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데니스 트란(21)씨는 “10대 청소년들이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독교가 주류인 호주사회에서 불교모임은 크지 않지만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활동한다”고 소개한 그는 “한국 외에 다른 지역 불자들과 만나는 동시에 템플스테이를 하며 한국불교문화를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심산스님은 “올해 처음으로 국제 청소년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는데, 아직 시작단계라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열심히 준비한 청소년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며 “국제포럼을 계기로 여러 나라 불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포럼에서는 밍유스님의 기조강연과 미틸라 방글라데시 니르바나 평화재단 사무총장이 WAB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울산=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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